의대마운틴 오이카와상 점핑 [1334430] · MS 2024 · 쪽지

2025-02-08 18:59:50
조회수 673

[국어] '이해'와 '납득'이 아닌 '도식화'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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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기출문제를 가져와 보겠습니다.

2024 수능 <경1마식 보도> 지문의 1문단입니다.

이전에 한 댓글에서 문장 단위의 해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문장 단위 해설, 특히 한 문장에 한 문단이 넘어가는 해설은 무의미할 뿐 아니라, 기출 가지고 공부 코스프레를 할 뿐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지문 해설이 아닌 학습 방향성에 대한 칼럼인 만큼 문장 단위의 글을 써 보겠습니다.

물론 문장 단위 해설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방향은 철저하게 '도식화'에 맞춰서 진행할 것입니다.


경1마식 보도는 경1마 중계를 하듯 지지율 변화나 득표율 예측 등을 집중 보도하는 선거 방송의 한 방식이다.

: 정의가 제시됩니다. 정의는 필요충분조건이므로 경1마식 보도에 동그라미 치고, ⇔정도의 기호를 써 주면 좋습니다.


경1마식 보도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증가한다.

: 양의 상관관계가 나왔습니다. 저는 양의 상관관계와 인과 관계를 빨간색 화살표로 도식화합니다. 이 때 끝이 뾰족한 화살표(->)는 촉진, 끝이 뭉툭한 화살표(--|)는 억제 또는 음의 상관관계입니다. 즉, 우리는 이 문장을 읽고 다음과 같이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의 표상을 'k-graph'라고 부릅니다. 23학년도 9평에 출제된 <검색 엔진> 지문에 등장하는 그 그래프입니다. 보통 노드와 간선으로 구성되었다고 부릅니다. 여기서 k-그래프가 나타내는 것은 양의 상관관계입니다. 물론 이 방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ㄹ수록'은 비례이므로, 그래프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x축의 방향에 주의합시다. 그래프는 축, 단위, 스케일이 핵심입니다.

그래프를 그리는 풀이는 중요합니다. 22학년도 6평 <PCR>지문이나 23학년도 수능 <기초대사량> 지문에서 그래프를 이용한 풀이를 요구했습니다.


새롭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방송사로서도 매일 새로운 뉴스를 제공하는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수단-목적 관계입니다. 수단 목적 관계는 인과 관계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k-그래프의 장점이 나타납니다. 정보간의 관계를 표상할 뿐 아니라, 도식을 확장하기 용이합니다. 

이전에 그린 도식을 확장한 모습입니다.


경1마식 보도는 선거와 정치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흥미를 돋우는 데 치중하는 경1마식 보도는 선거의 주요 의제를 도외시하고 경쟁 결과에 초점을 맞춰 선거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

: 장단점이 나옵니다. 이 역시 인과 관계로 표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부러 장점과 단점을 나누어 도식화 해 봤습니다. 장점과 단점은 구분해야 합니다.


제가 방금 보여드린 방식이 제대로 독해를 하는 모습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바로 4번 문제를 앞서 도식에 맞춰 풀어보겠습니다.

① 선거 기간의 후반기에 비해 전반기에 더 높다. (X)

: 비례가 틀렸습니다. 선거 기간의 후반기는 선거일까지 가까워진 상황입니다.

② 시청자와 방송사의 상반된 이해관계가 반영된다. (X)

: 시청자와 방송사 모두 경1마식 보도를 원합니다. 따라서 이는 상반된 것이 아닙니다.

③ 당선자 예측과 관련된 정보의 전파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X)

: 경1마식 보도의 정의에 어긋납니다.

④ 선거의 핵심 의제에 관한 후보자의 입장을 다룬 보도를 중시한다. (X)

: 경1마식 보도의 단점으로 제시된 '주요 의제의 도외시'에 어긋납니다.

⑤ 정치에 관심이 없던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도록 복돋운다. (O)

: 경1마식 보도의 장점입니다.


따라서 이 문항의 정답은 ⑤입니다.


이처럼 수능 국어 문제를 풀 때는, 지문 이상의 지식이나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글을 읽으며 '왜 그럴까'와 같은 생각이나, 지문에 아직 나오지도 않은 내용을 미리 고민한다거나, 지문을 예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더러,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완전한 이해'는 허상이다! 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이는 LEET 출제위원이 직접 밝힌 사항입니다.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3113


즉,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정보 처리입니다. 그런데 앞서 보여드린 바와 같이 정보의 구조는 선형적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복잡한 지문은 다양한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처럼 선형적이지 않은 정보를 선형적인 글로 처리하려면 한계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인간의 단기기억 자릿수는 5개~9개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 데다가, 인간은 시각적 정보를 처리하는데에 익숙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의미 덩이를 지어가며(청킹), 시각화된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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