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우우우우우
다들 원서접수는 잘하셨나요? 5시에 마감인 학교가 많더라고요. 건대, 동대, 홍대..... 내년에는 여기라도 갔으면 좋겠네요. 어렸을 때는 서울대가 집 앞 담벼락같이 느껴졌는데. 지금은 흔히 말하는 건동홍도 만리장성같이 넘기 힘든 벽이네요. 고등학교 때 마냥 친구들하고 노는게 좋아서 부모님께 걱정만 끼쳐드린게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아마 재수를 해야 할것같습니다. 재수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매월 납부해야 하는 학원비는 부모님의 어깨에 짐이 될것이고 거기서 성공하리라는 보장도 되지않으니까요. 지금 정말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독학재수를 하기에는 제 자신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견딜 수 있다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네요. 그래서 종합반이나 기숙학원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르비 글을 읽어내려가다 보니 재수는 브랜드학원에서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서민인 저희 집에서는 부담이 좀 많이 됩니다. 종합반을 가야될지 기숙을 가야될지도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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