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합시다.
우선 본인 소개를 하면 문과 SKY 2년다니다가 반수해서 가천대 한의대간 한의대생입니다.
한의대 태그 들어가면 한의사 안좋다는 얘기랑 한의학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 해마다 올라오는 것 같아요.
한의사가 좋다 안좋다를 논하기 앞서서 모든 것은 확률의 문제임을 말하고 싶네요. 학생들이 SKY왜가나요? 의치한 왜가요? 결국 다 최종 귀결점은 잘 먹고 잘 살라고 가는 겁니다. 물론 본인이 진짜 학문에 뜻이 있어서 가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 사람들은 논외입니다. 대다수는 SKY 가면 학벌사회인 대한민국에서 좋은 직장 그러니까 조건 좋은 대기업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고 또 가서 고시를 합격하거나 했을 때 이 SKY 동문파워라는게 힘을 크게 발휘하기 때문에 어쨋든 여러모로 자기한테 좋으니까 가는거에요. 의치한도 똑같습니다. 더 안정되고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해 가는거죠. 근데 이것은 다 확률의 문제입니다.
무슨 소리냐면 쉽게 말해서 SKY나왔다고 좋은 직장 갖고 의치한 나왔다고 무조건 잘먹고 잘사는 시대는 예전에 갔다는 거죠. 의사여도 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문대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대학 나와도 개인 사업해서 성공해서 일반 의사보다 떵떵거리고 사는 사람들도 있어요. SKY 나왔다고 무조건 취직 잘되는 시대도 갔어요. 제 동기들이 빠르면 졸업한 친구도 있고 대부분 4학년입니다. 다 자기 하기나름이에요. 물론 SKY 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좋은 직업을 갖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의치한을 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안정되고 평균적으로 좀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확률이 높아요.
근데 확률은 자기한테 해당되면 100프로지만 해당 안되면 0프로에요.
그렇다고 SKY가 의치한이 의미없다는건 아니에요. 확률이 높아지는건 엄연한 사실이니까요. 수험생으로서 오르비에서 정보를 얻어가고 복수합격했을때 조언을 얻어가고, 이런 건 필요해요. 하지만 여기서 한의사가 좋다 안좋다 한의학이 좋다 안좋다 왈가왈부하는건 시간 낭비라는 거죠. 앞서 말했듯이 SKY라고 의치한나왔다고 잘사는 시대는 갔는데. 차라리 그럴 시간에 본인이 앞으로 뭘 하면서 먹고 살건지 궁리하세요. 그게 훨씬 현명한 일이에요. 수험생때는 본인이 원하는 대학만 가면 다될거 같아도 대학가서 보면 또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의학이라는 학문에 대해서 함부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 학문에 대해서 논하려면 적어도 그 학문에 대해서 장시간 몸담고 또 오랜시간 공부를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한의대생들은 정작 자신이 배우는 한의학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왈가왈부하지않는데 되려 한의대 다니지도 않는 사람들이 한의학을 끝까지 배우지도 않은 사람들이 한의학이 이렇다 저렇다 논하고 있죠. 자기가 끝까지 다녀보지도 배워보지도 않은 학문을 남 걱정해준답시고 평가해가면서 오지랖을 부리는 것 자체가 건방진 행동이구요. 플라토니타스인가? 도올 김용옥이 쓴 글 갖고 오고 한의대 까내릴려고 안달을 하던데
첫째, 그 글은 지금으로부터 오래전에 한의대를 졸업한 김용옥이 그당시의 한의대를 보고 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죠. 물론 김용옥은 한의대를 다니기 이전에도 여러 학문에 두루 능통하였으며 한의대를 실제로 졸업했기 때문에 '자신이 본 한의학'에 대해 논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글을 갖고 와서 "이거 봐라~"식의 글을 싸지르는 것은 권위자의 권위에 기대는 오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직접 느낀게 아니라 이렇다더라~에서 그치는 것일 뿐이니까요.
둘째, 한의학에 대해 좋다 나쁘다 개인적인 생각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사람이 자기 생각이 다 있죠. 하지만 생각을 하는 것과 그것을 다수의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다가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한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저같은 한의대생들과 한의대를 목표로하고 있는 많은 수험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 때문이죠. 의대를 붙으셨나요? 그러면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시고 한껏 즐기신후에 앞으로 의사가 되긴 될건데 의사로서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세요. 그게 훨씬 건설적이고 현명한거에요. 여기서 백날 한의사 망한다 한의학 쓰레기다 해봐야 한의사 안망하고 한의학이 쓰레기가 안되요.
길었는데 결국 요약하면
1. 다 확률의 문제니까 스카이 의치한 합격했으면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고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무엇을 하며 먹고 살것인가를 고민해라.
2. 한의학을 장시간 배워보지도 한의대를 장시간 다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한의학 한의사에 대해 비판하고 자시고 하는 건 건방진 오지랖이다.
3. 한의사나 한의학을 비하 하는 글은 한의대생들과 한의대를 목표로하는 수험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삼가달라. 가 되겠네요
끝으로 한의대 합격하신 분들 또 가천대 한의대 합격하신 후배님들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 또 한의대 목표로 하고 계신 수험생분들 합격을 기원합니다 ^^ 모두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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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지만 현실은 '한의대생들 특징.txt' 정도가 많이 읽힌 글
한의대 까는건 플라톤님이 요즘 허허
원광한->치대또는 의대
플라톤님이 원광한 출신이라고요?ㅋ
그렇다네요
원광한인건어케알아내심ㄷㄷ
본인이 출신 고등학교까지 다 알리고 다니시던데요 뭘 ㅋㅋ
본인은 굉장히 부인하는거같던데..원광한아니야!이러면서..
굉장히 좋은글이네요 비단 한의학뿐만아니라 자기가잘모르는분야에대해 함부로말하는사람들이많은게 안타까워요
좋아요!
하지만 백날천날 이렇게 말해도 못알아들음
선동은 한줄이면 되는데 반박하는데는 몇배가 들어감 ㅋ
좋은글 보구 갑니다 ~
스레기 오지라퍼들아 이글이나보고 각성해라
동감합니다
한의대 추합 노리는 수험생이나 올해 한의대 목표인 사람은 계속 깔꺼임...
저는 한의사는 꿀이라고 봅니다.
여기서 한의학 까는 사람들 정작 허준 할아버지랑 동의보감은 못깔듯
잘 읽었습니다~
물론 저도 한의학에 다한 비난을 들을 때면 불편합니다. 그렇지만 한의학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든 쓴소리를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인격적인 모독 등이 아닌 비판은 그 옳고 그름을 가린 후,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예컨대 '음양오행으로 치료를 해? 무슨 무당이아?' 이런 비판이 있다면 한의학에서의 음양오행이 기존 우리가 아는 동양철학에서의 '음양오행' 과 어떻게 다른지를 밝히고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작업이 이루어지면 일반인들에게 한의학이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기에, 앞서 나온 비판은 결국 한의학의 대중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때문에 '당신은 전문가가 아니니 왈가왈부 하지 마라' 는 오히려 학문 발전에도 방해가 되며 일반인들이 한의학을 더 멀리하게 되는 이유가 될 거 같습니다.
전문가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영미문학 비평을 한다고 하는 사람이 영어를 모른다고 생각해보세요. 축구가 뭐하는 운동인지 모르는 사람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건 좀 심한 거 아닐까요..? 맨날 기니 음양오행이니 말하기 전에 그게 무슨 뜻인지는 알고 말해달라는 게 큰 바람일까요..ㅜㅜ
예전에 다른 댓글에도 적은 적이 있지만, 비판은 환영합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반감이나 증오는 한의학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건 학문과는 별개의, 상대방에 대한 인격적 존중의 문제입니다.
물론 건전한 비판은 받아들여서 한의학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설적인 비판을 할 수 있으려면 한의학에 대해서 상당부분 알아야 하죠. 한의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한의학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비판을 할 수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배우지도 않았는데 뭐가 문제고 어떻게 개선할지를 알리가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그냥 인신공격 수준의 비난이나 일방적인 편견 수준에서 그치는 게 일반적이죠.
솔직히 무당같긴한데 막상 한의원 가보면 또다름
세명 쓰셨네요. 예비 받으셨나
무당 근거 좀요. 깔려면 이유좀 가지고 와서 까요 ㄷㄷ
뭔소리야 한까글이 아니라 걍 한의원 막상 가보면 효과 본다는 소린데 좀; 님이 알아듣는 내 개소리랑 내가 하는 개소리랑은 다르니까 존중좀요
안녕하세요 선배님!
오르비보다가 가천한 선배님을 뵈게 되었네요! 수환회때 오시나요?
ㅋㅋ 아마 오실수도? ㅋㅋㅋ
안녕하세요 후배님! 반갑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갈거같아요! 가게되면 그때 만나요!^^
좋은 글 보고 갑니다~
^^
좋은글 감사해요. 대학졸업하고 직장다니다 관두고 한의대 가려고 강남대성 등록한 사람이예요. 강남대성관련 정보좀 찾으려고 오르비라는 사이트에 가입했는데.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해 안좋은 얘기하는 분들이 많아서 좀 불쾌했어요. 부모님 두분 다 한의사셔서 부모님 욕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더 나빳던것도 있지만...글쓰신거 읽고 조금 위안이 되네요. 오르비 뿐만아니라 곳곳에서 한의사에 대한 안좋은 말들을 사람들이 일부러 하는것 같아요. 앞으로의 한의사 전망이 안좋다 하더라도 한의사가 되면 특히 가족과 주변사람들까지 매우 좋은데 직접 경험해보지도 않으신 분들이 왜 이렇게 악감정을 가지고 한의사를 폄하하는지...도무지 이해가 안가네요. 특히 입시사이트에서 말예요; 참 보기안좋고 한의대 전망보다 그런 논란 조장하는 친구들 인성이 더 걱정이네요
저도 감사합니다~ 부디 좋은 결과 있으셔서 꼭 한의대 합격하시길!ㅎㅎ
헐! 반수어떻게 하셨는지좀 알려주실수있을까요ㅜㅜㅜㅜㅜ
대성마이맥 인강 들으면서 독학했어요! 워낙 다년간 수능을 공부했던지라 ㅠㅠ 학원은 안다녔어요~ㅎㅎ
쪽지 보냈습니다 ~
답 드렸습니다~
좋은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글 부탁드려요~
과찬이십니다.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혹시 여쭤보고싶은것 있는데 쪽지드려도 될까요?
한의대 생활이나 스카이 다니셨다가 한의대 가신것도하고, 가천대한의대가 바로 집앞이라 궁금한거 정말
많습니다 ㅜㅜ
네 쪽지 주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