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638028] · MS 2015 · 쪽지

2016-01-21 17:39:37
조회수 4,671

4년 첫사랑 정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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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해놓고 글을 못써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다들 존댓말 쓰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존댓말로...


중3때부터 좋아했어요 그때 처음 만났구요 얼마 안가서 헤어졌죠
근데 그 전에는 어려서 그랬겠죠ㅋㅋ 헤어져도 뭐 잘지내고 친구들이랑 놀고 그러면 됐는데
이상하게 자꾸 보고 싶더라구요 제가 좀 감성이 조숙 하긴 합니다ㅋㅋㅋㅋ

근데 웃긴건 그 친구 기다리면서도 연애는 계속 했어요.
매달리면서 애정을 갈구했는데 받지는 못하니까 채우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근데 매번 얼마 못가서 공허해지고 헤어지고 이 과정의 연속 이었네요.

몇 번은 진심이 통한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중3 이후 총 4번 정도? 다시 만났다 헤어졌다 했던 것 같은데, 중3때 헤어졌다가 1년 넘게 못보다가 다시 만난 날, 첫 키스 진짜 평생 잊지 못할 날 인것 같네요.

그리고 그 4번 중 한번인 고3때, 수능 끝나고 다시 꼭 만나자. 라는 약속을 남기고 공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6평 전날 문자가 왔더래요. 아마 힘들었나봐요 불안하고.
근데 저는 자기 기분 내킨다고 문자하는 (제가 하면 다 씹었거든요ㅋㅋㅋ) 그 태도가 짜증났더래요.
그래서 좀 틱틱댔는데, 아마 상처 많이 받았을거에요. 언제나 기댈 수 있다고 생각 했는데 그런식으로 나와버리니까.
6평 끝나고 그날 저녁 앞으로 영원히 모르는 사이로 지내자고 하더라구요.
너무 당황해서 집 앞에도 가보고 별 ㅈㄹ이란 ㅈㄹ은 다 했는데 안되더라구요.
친구한테 건너 듣기로는 아마 6평도 많이 망쳤던거 같아요.

수능이 끝났는데 둘다 결과가 좋지는 못했어요ㅋㅋ 저같은 경우는 의대목표였고 그 친구는 서울 중위권 대학 목표였는데 둘다 어림없는 점수를 받았죠. 저는 일치감치 재수를 하기로 맘 잡았고 그 친구는 좀 혼란스러웠겠죠. 열심히 했으니까 정말로.

근데 저는 너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만나자 3주만 만나보고 싫으면 그때는 맘대로 해라.
라는 되도 않는 딜을 제시했죠ㅋㅋ 너무 보고 싶었으니까.

근데 결국엔 헤어지게 되더라구요 그 친구도 재수를 해야하거든요. 기숙학원 가 있다는것 같아요.


처음 사귄 여자친구도 아니고 유일했던 여자친구도 아니지만 그래도 유일하게 진짜 마음다해서 좋아하고 사랑한 친구인데, 너무 아쉽게 헤어지네요.
이제는 정말 다시 이어지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근데 만약 진짜 인연이라면 정말 언젠간 다시 만날 운명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걸어봅니다ㅋㅋ
2020년, 2025년 약속한 날에도 서로가 혼자면 누가 데리고 가겠냐고 그냥 거둬주자고 헤어지면서 장난스레 말했는데 저는 진심이거든요ㅋㅋㅋ

재수생활 시작하는데 2020년 2025년 바라보면서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길고 노잼인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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