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100% 하면 일어날 일 예상
안 돌아가는 머리 굴려서 넘겨짚어 봅니다. 이렇게 될테니 100% 하면 안 된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그냥 이럴 것 같다는 말입니다.
전제1: 물론 수능도 요즘같이 괴랄하고 과탐 변별방식이 대학공부랑 전혀 상관없게 쓰잘데없이 변질된 거 말고, 2000년대 초중반같은 수능처럼 내야죠. ebs연계 폐지하고, 교과위주 국수영에서 범교과 언수외로 돌아가고 1컷도 낮추고 과탐 표본수준 차이에 의한 부조리도 없애고요.
전제2: 마땅한 방법은 안 떠오르나,수능으로 무조건 줄 서서 대학 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죠. 요즘은 a대학 소신지원했다가 떨어지면 바로 한급간 낮은 b대학 최상위과행이잖아요. 그런 거나 빵폭도 없이 무조건 줄 서서 갈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마련돼야 정말 갓-정시느님들이 원하시는 줄서서 대학가기가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일어날 결과
1.정시 난이도 폭락: 소위 말하는 수능형 머리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수시파이터 학생들이 수시 다 접고 수능공부했다고 가정하면 수능 잘 쳤을 거라.. 그건 아닐 거거든요. 그러니 원래 수능형 수험생 입장에서는 정시가 쉬워지죠. 이 측면에서는 정시생들에게 좋습니다.
2. 서열 고착화: 요즘은 정시 빵폭, 수시 때문에 학벌주의가 무뎌져간다던가.. 하는 주장이 있더라고요. 그러니 다 수능으로 줄 서서 가면 학벌주의가 만연해지겠죠? 1~3000등까지 a대학 가고 3001~6000등까지 b대학 갔는데 a대학에서 학점 3.0받았다고 b대학 3.8한테 취업 밀리는 것도 부조리하지 않겠습니까? 전국권들이 몰린 학교에서 학점 좀 못 받았다고 내팽겨쳐지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니까요.
3. n수낭인: 2에 의한 결과죠. 수능 함 더 쳐서 학벌 한두세 계단은 오르면 학벌주의 사회에서 인생이 바뀔텐데 할 만 하겠죠? 게다가 정시 100%니까 수능 미끄러지면 +1해야지 어쩌겠슴까.
4.변하지 않는 신분 고착화: 수시가 많든 정시가 많든 금수저가 제일 유리한 건 변하지 않는 진리. 그럼에도 굳이 4번을 넣은 이유는 인강 듣고 노오오오오려어억 하면 수능 잘 볼 수 있으니까 수능이 제일 신분상승하기 쉽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입니다. 요즘 수능에서야 통할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범교과 언수외 시절(정말로 제대로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수능)에는 아니었을 것 같네요. 아재들께 여쭤봐야 확실하게 알겠지만요. 언어 1컷 90대 초반 뜨던 시대가 요구했던 언어적 통찰력, 수리 1컷 80대 뜨던 시대가 요구했던 수리적 발상력(수리=>수학으로 바뀌면서 발상을 요구하는 문제가 줄었다 들었습니다), 타임어택 외국어가 요구했던 속독능력은 요즘처럼 ebs랑 기출 딸딸 파서 1년만에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언수외 수능은 오랫동안 장기적으로 그런 능력을 길러줄 수 있게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더욱' 유리하다고 봅니다. lacri님이 두세 번이나 설의 점수 받으셨고 수갤 모씨가 몇 번씩이나 메이저의대 점수 받았다고 들었는데 그게 요즘과 다르게 극상위권 고착화가 심했으니 가능했던 거 아니었을까 싶네요.
4에 대한 딴지로 가난한 환경에서 열심히 해서 서울대 경영 간 학생도 있다더라 하는데.. 그야 개인능력에 따라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죠. 당연한 소리를 왜 합니까. 진정 노오력이 환경을 다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수저징징거릴 시간에 고시공부, 사업이라도 하시든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유가 뭘까
-
읏추 3
왜눈옴..미끄럽게시리
-
??
-
8시까지 안 들어옴 10
이래야 안 들어오더라
-
신입생 단톡방 1
안녕하세요 이번에 지방의대를 수시로 합격했는데 보통 의대는 신입생 단톡방을...
-
현역이잖아
-
전문대 문의 0
간호학과를 너무 가고싶은데 인서울 간호학과 전문대말고는 지방으로 가야하는데 가서...
-
자신감을 가지기로 함 12
오르비에 문과황이 아무리 많아도 나는 나야 현역 정시 서성한~고대 어문이면 현역중에 상위1%래
-
블랙라벨이나 고쟁이 최강tot 이런문제집 어떤가요??? 6
수능을 위해선 좀 참았다가 나중에 풀어보는게 좋으려나요???
-
아오 0
다군 3칸짜리는 표본 이대로에서 크게 변화 없으면 붙을거 같은데 라인도 안 높아서...
-
서강대 물리학과 합격햇는데 용돈벌겸 과외해보려고요 서강대 과외 많이...
-
고치는 방법 아시는 분
-
맘터 먹어도 댐? 됨.
-
행선지랑 약간 어긋나긴 하는데 한번 기도라도 올리고 올까
-
건대 이과 0
건대이과가 유명한 이유가 뭔가요? 아웃풋이 좋아서?
-
안할꺼긴한데 걍 궁금함뇨
-
300명 정도 뽑는 신설학부는 경쟁률이 보통 어떤가요? 진학사에서는 추가합격을...
-
단 반수는 불가능
-
올해 배포한 다람쥐 컨텐츠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1
내년도에는 더 좋은 양질의 자료로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
팔로워 300명 이상이어야 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했어요 원서철 구경이나 해야지
-
ㅠㅠㅠㅠ
-
강원기 사퇴 기원 141!!
-
제가 지원하려는 학교가 작년에 농어촌정시로 4명뽑는데 13명지원했어요. 뽑은사람이...
-
어그로 아니고 실제 제 경험인데, 혹시 정시 수능 준비 칼럼? 수필? 비스무리하게...
-
우와 글 써진다 !! 10
안녕하세용
-
고고혓.
-
메디컬 붙은 사람중에 기분 좋은사람 상스치콤 한 세트만 다오...
-
생1 0
한종철 2025 교재를 아주 싸게(권당 2천원) 구해서 하려는데 한종철T 좋나요? 생1은 문외한이라
-
ㅜㅠ
-
자유로운 삶
-
A대학과 B대학에 대해 선호도를 알고 싶어서 투표로 한다면 비슷한 라인 대학이나...
-
오늘 시험보러 가는뎅
-
시험기간일때랑 아닐때 구분해서 알려주셈뇨
-
임정환 리밋 4
실수로 2025 샀는데 개념만 잡을거면 상관없음?
-
나도 오늘 좀 치네 16
-
영단어장 투표 0
목표: 25수능 3등급 -> 26수능 1등급 본인 현재 워마수능2000 외우는중
-
수열 자작문제 6
수열 자작 만들어봤습니다 오류 있으면 알려주세요
-
닉값 제대로 하는듯 앵간한 대형서점보다 취급하는 마이너 언어들 진짜 많앗음 상당수가...
-
조선땅에서 바이탈 하기 싫다고 usmle jmle ielts 쳐서 탈조선 하는게...
-
고딩땐 학벌이 좋아야 돈을 번다는 생각이 있어서 공부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학점이...
-
좀 치네
-
대학 붙으면 될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실수로 마음이 영 좋지 않네요.....
-
이번시즌은 진짜 탑으로 티어올리기 레전드로 빡셈.. 시발 내가 왜 다4에 처박혀야돼
-
평가원 #~#
-
상지한vs대구한 1
집은 수원이고 대구에 친척분들이 사시긴 해요 두 학교 중에서 지역위치 제외하고 더...
-
뭐가 더 좋나요
예전에..수능시험 하나만 으로 시행했을때..
지금보다 별문제 없었음..
지금 수시 논술..
시험관 주관적 평가 공정성에서..적절치 않아보임..
2~4번이 별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님 말대로 하면 금전두엽이 개이득이지 금수저가 개이득은 아닌데?
오히려 요즘 수능쉽게 나오니깐 돈으로 싸발라도 점수 잘 나오는거지
머리 어중간하게 좋으면 공부방향이 잡히고 컨텐츠가 좋아야 수능을 잘쳐요. 그리고 은근슬쩍 말 놓지 마라, 싸가지 없게. 너같은 놈들 때문에 커뮤티니 물이 더러워지는 거야, 임마.
ㅋㅋㅋㅋ님이 할말은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