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종T] 11번 이의 제기에 대한 교육청의 답변입니다.
■ 질의 내용
3월 13일 실시한 학평 시험 11번 문제에 논리적 결함이 있어 다음과 같은 사유로 복수 정답을 요구합니다.
11.<보기>의 (가)~(다)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3점]
| < 보 기 > |
| |||||||||||
|
| ||||||||||||
| 선생님:지난 시간에 배운 음운의 변동에 대해 잘 기억하는지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낫다’와 ‘낳다’가 활용될 때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음운 변동은 무엇일까요? 학 생:둘 다 음운의 (가) 현상이 일어납니다. 선생님:맞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가끔 혼동해서 틀리곤 하지요. (가) 현상이 일어나는 용언들 가운데 불규칙 활용을 하는 것은 모두 음운 변동이 표기에 반영되는 반면, 규칙 활용을 하는 것은 표기에 반영되기도 하고 반영되지 않기도 합니다. ‘낫다’와 ‘낳다’는 다음 중 어떤 유형에 해당할까요?
학 생:‘낫다’는 (나) , ‘낳다’는 (다) 에 해당됩니다. |
| |||||||||||
|
(가) (나) (다)
① 축약 Ⓐ Ⓒ
② 탈락 Ⓑ Ⓐ
③ 탈락 Ⓒ Ⓑ
④ 교체 Ⓑ Ⓒ
⑤ 교체 Ⓒ Ⓑ
(가)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탈락 형상뿐만 아니라 교체 현상도 가능합니다. ‘낳는’과 ‘낫는’ 모두, [난는]으로 발음되기 때문입니다. (각종 교과서에서 동화는 교체의 범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문에서, ‘선생님’의 질문은 “‘낫다’와 ‘낳다’는 어떤 유형에 해당할까요?”라는 것이므로, ‘낫다’와 ‘낳다’는 (가) 교체 현상이 일어나는 용언들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그 중 불규칙 활용을 하는 ‘나아’, ‘나으니’ 등은 모두 음운 변동이 표기에 반영되는 반면, 규칙 활용을 하는 ‘낳아, 낳으니’는 표기에 반영되기도 하고 반영되지 않기도 합니다. 즉, (가)에 교체를 넣어도 전혀 논리적인 결함이 없어지므로 3번을 답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중대한 결함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고로 이 문제의 문제점은, 첫째, < (가) 현상이 일어나는 용언들>의 범주가 기본형을 포함한 용언들일 수 있다는 점, 둘째, <모두 음운 변동이 표기에 반영되는>이라는 언급에서 어떠한 ‘음운 변동’인지 적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 현상과 관련된 음운변동인지 아닌지 적확하게 판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원래의 답인 3번과 5번을 복수 정답 처리해야 합니다.
■ 출제팀 답변
11번은 용언의 활용 과정에서 일어나는 음운 변동과 표기와의 관계를 묻는 문항입니다. <보기>의 흐름에 따라 우선 ‘낫다’와 ‘낳다’가 활용될 때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음운 변동을 확인토록 하고 있는데, 이는 질의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교체”와 “탈락”의 두 가지가 모두 해당됩니다. 따라서 (가)에는 ‘교체’와 ‘탈락’ 둘 중 어느 것이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활용 과정에서 ‘교체 현상’, 즉 비음화나 경음화 등이 일어나는 용언들의 경우에는 해당 단어가 규칙활용을 하느냐 불규칙 활용을 하느냐에 관계 없이 교체 현상이 표기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음운 변동과 표기의 반영 여부를 관련지어 묻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며, 결과적으로 (가)를 ‘교체’로 보게 되면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문항의 설계 의도가 애초부터 ‘교체 현상’이 아니라 ‘탈락 현상’과 ‘표기’와의 관계를 탐색토록 하는 데 있는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 저도 그 정도는아는데, 왜 이렇게 내셨는지...ㅠㅠ
‘교체’와 달리 ‘탈락 현상’의 경우에는, <보기>에 제시된 ‘낫다’(ㅅ탈락)와 ‘낳다’(ㅎ탈락)뿐 아니라 ‘울다’와 같은 ‘ㄹ탈락’, ‘쓰다’와 같은 ‘ㅡ탈락’, ‘푸다’와 같은 ‘ㅜ탈락’ 등 탈락 현상 전반에 걸쳐 불규칙 활용은 탈락 현상이 표기에 반영되는 반면, 규칙 활용은 탈락 현상이 표기에 반영되기도 하고 반영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 문항에서 주어진 ‘낫다’와 ‘낳다’를 두고 탈락 현상이 표기에 반영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면 정답은 ③이 됩니다.
읽기에 따라서는 <보기>의 두 번째 선생님 진술이,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음운 변동’과 ‘표기에의 반영 여부’를 분리하여 판단하도록 한 것처럼 읽힐 수도 있어 질의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정답을 확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보기> 전체의 흐름을 고려할 때 두 가지(음운변동과 표기)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고, <보기>에서 말하는 음운 변동을 ‘탈락 현상’으로 이해할 경우 정답이 ③이 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됩니다.
-> 그럼 A현상과 관련된 음운 변동이라고 했어야죠. 에효..
앞으로 좀 더 치밀하고 신중하게 문항을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치밀성이 떨어진 것은 인정하셨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번째 묻는중
-
대충 2-3일이면 되나
-
돈 마구 벌기
-
기말끝나고 성적 나오기 전까지 학종용 활동 ㅈㄴ뛰고 학기말 성적표 받은 다음에...
-
존나 멋있네...
-
책상 좁아서 불편하던데 걍 서랍에 넣나
-
으흐흐흐 3
흐흐
-
확통은 풀이가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다는데 진짜 인가요? 머리 나쁘면 못할수도 있다던데;;
-
W에 쉴드있음 요네, 암베사, 스카너 +w에 쓰면 뎀감있는 크산테
-
2026수능 보고 정시로 약대 도전하고 싶습니다. 근데 원래 화학1,생명1...
-
올수능 번외편 9
대충 이렇게 풀기.
-
나도 최대공약수 처지 되어보니 슬슬..... 이해가기 시작함
-
수능 미적 등급컷 예측 17
직접 풀어본 뇌피셜 등급컷인데, 85점 공통/미적 틀로 갈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
도쿄대생이 한국어 모르는상태로 수능수학킬러문제푸는 영상추천해주네 걍 숫자만 보고...
-
작년이랑 올해 현장응시한 9평에서는 각각 백분위 93,95가 나왔는데 수능에는 작수...
-
맨처음에 음수로 나오는 거 신경 안 쓰고 33이었나 3점 주관식이랑 같은 게 있어서...
-
경찰대 3
현재로서 어디정도 위치인가요?
-
제가 논술 연습한거 올리는데 거절당해서요.. 혹시 어떤질문을 받아주시나요? 참고해서...
-
(최초정답자 5000덕) 국어 [4-7] 국가신용등급과 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 12
풀면서 존나 짜친다고 생각할수도? 1번선지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겠군에서 조정되겠군으로 바꿉니다..
-
계획을 수행할 때 특정 항목을 완료하고 나서야 다음 항목으로 넘어가는게 좋을까요 시간 상관 없이?
-
은종찬t 1
은종찬쌤은 재종학생만 수업하시나요?
-
[사전공지]고려대 25학번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클루x노크 오픈채팅방을 소개합니다. 1
아직 합격자 발표일 이전이지만, 미리 공유 드릴게요!! 고려대 25학번 합격자를...
-
과탐추천 8
메디컬목표라 과탐해야하는데 물1은 3년하던거라 안바꿀거고 화학1은 올해 바꿨다가...
-
수능 수험생중 최소 50%는 메디컬을 꿈꿀거임 하지만 메디컬은 대충 상위 3%정도만...
-
우우 오뿌이 1
-
왜 욕먹음 ㅠㅠ
-
제목이곧내용이에용
-
머리아푸요 9
공부하다보면 과부화 온건지 뭔지 모르겟는데 자꾸 머리 아픔 아 설마 커피 마셔서...
-
어차피 2년 뒤 개편한답시고그냥 아무렇게나 내는 건가 이 체제가 맛이 갔다는 소리야...
-
갈비찜시킴 3
먹고자야지
-
생명 6,9,수 다 2등급인데 걍 버릴까? 생지런데 지구는 더 이상 못하겠음 사문...
-
사탐 고민 2
반수예정인 생지러입니다 생명 -> 사문은 무조건할것같고 지구과학이 좀 애매한데 뭔가...
-
일백만점에 만점 2
??왜들어옴
-
사드문해 특 26
본인 재수까지만 해도 드문만 있었음
-
4-5% 시험지에 100점받고 10% 시험지에 85받고 결정적인 단서나 선지에 단어...
-
너무 답답하다 0
학겨 주변 동네 너무 낙후되었고 살인 사건들도 일어나고 대학 가면 많은 경험을 할...
-
이게 맞냐... 화1 정상화좀
-
대2 N수 시작 1
인서울 컴공 2학년이고, 무난한 학점.. 나름 우리학교 간판 학과라 취업도 매우...
-
오늘 서울대 물리 면접 보신분 계신가요? 역대급으로 어려웠던거 같은데 어떠셨나요
-
ㅈㄴ부럽다
-
둘 다 붙으면 어디 감?
-
논술 준비 하면서 기하가 생각보다 진짜 진짜 괜찮은 과목이라고 느껴지는데 워낙...
-
과탐 하나 과목 바꾸는거라 내년꺼 나오기 기다리면 시간이 너무 지날거같음
-
특히 잔나비 노래는 책한편 읽는 느낌임 그런김에 읽을만한소설책이나 가사좋은노래추천좀...
-
우~야쓰~~ 0
다들 머함
-
23때 모의수능봐서 화작 98 뜨고 작년 언매 73점인가 뜨고 올해 언매 98뜸
-
지인선>>>>.... ...>>>>사드문해 참고로 저는 사드문해중 하나도...
-
각각 1, 2 뜨길 오늘도 기도합니다...
아니 ㅋㅋㅋ 치밀하지 못했다고만 하면 뭐 어쩌라고 ㅋㅋㅋ 복수정답이라도 해줘야지요!!!
교육청 : 아몰랑 내가 짱이양
역시 서울대/교원대 나왔다며 엘리트라 자부하면서 교육청에서 세금타먹는 분들이네요.
여러모로 .. 참신함(?)과 트렌디함(?)을 보여주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오류가 많아서 아쉬웠던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나저나 11번을 이렇게 넘어가버리네요.
트렌디함과 참신함의 전제는 엄밀성인데 그 부분이 넘나 아쉬운..
ㅋㅋㅋ
넘나 아쉽다 못해 오류 속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