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오르비 회원 여러분들께
오르비 회원 여러분
국어강사 ‘심찬우’입니다.
2016년 8월 17일
오르비 클래스에서
인터넷 강의를 런칭합니다.
많이 망설였던 만큼
고민의 밤이 깊었음을 고백합니다.
대학에서 교직을 그만 두겠다고
학교가 아닌, 학원으로 가겠다고
마음먹었던 그 전날 밤처럼 말입니다
학원 강의를
처음 시작했던 겨울
혹독했던 그 겨울에
마주쳤던 잔인한 질문들을 저는 기억합니다
‘왜 대학에 가야하는가?’
대학에 와버린 사람으로서
무어라 답해야 ‘옳은’ 것인가
‘지방대에 가면 인간 취급 못 받지 않는가?’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면서
어떻게 잘 설명해야 ‘옳은’ 것인가
할 말을 찾지 못해 그저
회피하고 말았습니다
‘수능 이후에 다시 얘기하자’
하지만
그 해 수능이 끝나기 전
무심한 하늘은 대답할 기회를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아름다웠던 한 송이의 꽃이
결국 피지 못하고
떨어져버린 것이지요
고작 성적표에 적혀있는
별 볼일 없는 숫자 따위에
부모님과 갈등했고
친구들과 등을 돌렸으며
자신의 존재마저 회의했던
아이의 끝을 알 수 없는
좌절감 앞에
위로 한 마디 하지 못했던,
하나의 세계를 무심하게 외면해버린
부끄러운 어른이 여기 있습니다
묻습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학교의 존재 의의는 무엇인가요
학원은 그 순기능을 다하고 있는 걸까요
학교 선생님이 외면당하고
학원 강사에게만 열광하는
이 사회가 과연 정상일까요
그렇다면 짓궂게 물어오는 질문들
그럼 학교로 가지 그랬냐고
학교에 가서 다 바꾸지 그랬냐고
솔직히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많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구차한 변명을 하면 이렇습니다
재수생들을 품지 않는 이 교육,
입시로만 수렴될 수밖에 없는
이 교육이 너무 미웠습니다
‘실패하는 자는 가차 없이 버려진다’
제가 만난 지금 교육의 모습이었습니다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 더불어
가치 실현의 공간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한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학원에서
일하고 계셨던 그분은
학원 속에 학교를 만들어
제가 꿈꾸던 이상을 실현하고
있으셨습니다
학원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구나
오르비에 계신
많은 강사분들처럼
학원에서도
고군분투 하시는 분들이 계시구나
“그때 알았습니다”
그래서
치열한 고민 끝에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가 아닌
학원으로 왔고
사교육에 만연해있는
수많은 편견, 시련과
맞서 싸우며
‘교육’을 말해왔습니다
오르비 회원 여러분
나는 학원 강사입니다
잘 가르치고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것은
‘학원 강사’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학원과 학원 강사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저'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
부족한 능력이지만
미친 듯이 노력해서,
매일 밤을 새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부응해 내겠습니다
대학에 가고자 하는 학생의
성적상승에 반드시 도움을 주겠습니다
하지만
이에만 그치지 않겠습니다
무조건
대학 진학‘만’이 성공이라고
나보다 못한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명문대를 가야만
인간 취급 받는다고 가르치는
‘못된 어른’이 아닌
대한민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대학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많음을
‘나만큼 소중한 너’가 있음을
더불어 사는 것의 가치를
나 자신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소중함을
알도록 가르치겠습니다
그리하여
혹독한 입시의 소용돌이 앞에서
희망을 말하고, 용기를 말하며
남을 이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스스로에게 지지 않는 법을,
‘진정한 의미’가 함께하는
그러한 교육을 하겠습니다
스타강사, 1타 강사
저는 그런 걸 알지도 못 하고
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실패하지 않도록
끝까지 응원하는
혹 실패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힘주어 격려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내세우고
자랑해야만
살아남는
이 살벌한 공간에서
나를 포장하는
학력, 약력, 경력 등
모든 ‘레테르’들을
저부터
내려놓겠습니다
그리하여
대학의 간판
강사의 이력 등을
앞세워
세속적인
가치를 과시하는 것이 아닌
‘심찬우’
라는 존재
정말
‘나’라는 존재‘만’으로
제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들을
직접 보여드리고
실현해보려 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던 것처럼
매 강의에 열정을 다하고
매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한명, 한명의 학생조차도
헛되이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학원으로 나온 후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정면 돌파를 하는 것은
언제나 어려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시간도
고난의 연속이 되겠지요
솔직히
많이 겁나기도 합니다
‘이상주의’라고
비아냥대고
학원 강사는 학원 강사에
머물러 있으라며
비난과 견제를 하는
목소리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절대 굴하지 않겠습니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에 굴복하여
조금이라도
초심을 잃고 방황하는
‘못된 어른’이 된다면
과감히 야단쳐주십시오
여러분들의 호된 질책들을
달게 받겠습니다
오르비 회원 여러분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왔습니다
광활한 이 광야에
혈혈단신으로 섰습니다
제가 믿고 있는 이 가치와 신념을
이곳에서도 실현해보고 싶습니다
많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수능
미약하나마
제가 힘을 보태겠습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그렇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달려봅시다
우린 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 넓고 깊은 이해
2016. 08. 12.
국어강사 ‘심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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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진심어린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신만의 신념, 가치관이 뚜렷한 강사분들은
언제봐도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그 신념, 끝까지 지켜내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심찬우 선생님, 영어 강사 염태섭입니다.
혹시 콘텐츠 작업에 관심 있으세요??.
쪽지로 메시지 드릴테니 관심있으면 답장 부탁드립니다 ^^;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심씨 가문의 명예를 살려주시길!! ㅎㅎ
감사합니다
작은아버지
청송 심씨 화이팅..
☆좋아요☆
고맙습니다
읽고 진짜 울었음 책임지세욧 ㅜ
ㅠㅠ
제가 다녔던 학원 선생님께서는 늘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그러셔서 그런지 상당히 익숙한 내용의 글이기는 하네요.. 가치관도 비슷하신듯 합니다
그 신념, 계속 지켜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화이팅하시길 ㅎㅎ
P.S 선생님 저번에 내년 수능 준비한다고 장문 상담 쪽지 드렸던 학생인데요.
선생님의 조언대로 올해 겨울전까진 어떠한 강의도 수강하지 않고 혼자서 비문학 기출지문을 읽어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고1,2 기출지문부터 다시 봐줘야할지 아니면 수능 및 평가원기출부터 봐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그리고 수능 및 평가원 기출 본다고 해도.. 전개년 다 봐줘야할까요??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문학에 대해서 다소 감이
없으시면,
한 달정도는
고 1,2 모의고사 지문들로
연습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문제 풀이보다, 지문 독해에
집중해서 한 번 풀어보세요.
그 이후에 겨울부터는
평가원 지문으로 연습해보시길
권합니다.
일반적으로는
10개년 정도 기출은
다 돌리는 데요
재수생이나 삼수생들중에
94학년도부터 출제된
수능들을 2회독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선 10개년 정도에서
지문독해 연습을
하시길 권합니다.
추가로 또 질문 있으시면
말씀주세요~
넵 감사합니다!
스스로를 手淫하는 문장이네요. 그래서 글의 요지가 뭔가요. 학원강사가 공부를 가르치지 인성을 가르친다는건가요. 그럼 인성을 가르치는 학원으로 가시죠.
학원강사가 뭘 할 수 있다고 대한민국을 탓하고 사회를 욕하며, 어른이라는것이 벼슬이라는것마냥 말을 하시네요.
결국은 내가 애들을 가르쳐서 지방대를 보내더라도 나를 탓하지말라 이겁니까?
국어강사 답지않은 기승전결이 없는 문장구성에... 스스로를 변명하는 문장들을 뜻없이 나열만 해둔 것 같습니다.
글 잘봤습니다.
독해력이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견강부회식 해석보다는
글의 맥락을 다시 파악하세요. :D
힘내세요 근데.. 인강강사하시면 악플에 많이 시달릴텐데; ㅠ
의연합니다
고맙습니다
대학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많음을
‘나만큼 소중한 너’가 있음을
더불어 사는 것의 가치를
나 자신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소중함을 알도록 가르치겠습니다
세속적인 가치를 과시하는 것이 아닌 ‘심찬우’라는 존재
정말 ‘나’라는 존재‘만’으로 제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들을
직접 보여드리고 실현해보려 합니다
‘이상주의’라고 비아냥대고
학원 강사는 학원 강사에 머물러 있으라며
비난과 견제를 하는 목소리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절대 굴하지 않겠습니다
정말 초심을 지키고 있었구나, 우리 쌤..
또 반했다 또 반했어 ㅠㅠ 사랑해요 진짜ღღღღღღღღღ
초심을 지키고 계시는군요
심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