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고시프다
그대들은 산으로 들로 쏘다니고
기차도 타고 바닷가도 가고 부산도 가고
대학도 가고 카페도 가고 알바도 가고 과외도 가고 술집도 가고 회식도 하고
여기저기 쏘다니는데
내가 무슨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평생을 산 칸트 선생도 아니고
아니, 쾨니히스베르크보다도 더 좁은 이 동네에 계속 갇혀있구나
정신과 시간과 공간의 유형(流刑)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내가 대체 무슨 죄를 지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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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함수라고 뭉뚱그려 해석할수도 있지만 엄밀하게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았던 문제 무말인지 아시는분
가세요
지금 얼마나 수험공부를 열심히 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산으로 들로 쏘다니실 수 있고 기차도 타시고
돈이 없으면 시내버스라도 타고 돌아다니세요
대학은 올해 못 가시겠지만....... 이렇게 기분 좀 푸신 다음에 다시 수능 공부 시작하세요.
내가 삼반수 끝내면서 얻은 교훈 중에 하나는 놀아도 실패 안 놀아도 실패할 거면 좀 놀아야한다는 겁니다.
이 개같은 시험이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님. 오히려 잘 안되고 하기 싫은데도 끝까지 붙잡고 있으면 역효과까지 나버리더라고요. 차라리 그렇게 힘들 때 학원 땡땡이라도 치거나 구라쳐서 조퇴증 끊고 나가 돌아 다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무슨 타고난 모범생도 아니고 친구가 어디 놀러가자고 하면 기어코 거절을 하면서 자습실에 쳐박혀 있었는지.......이제 생각하면 너무 후회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