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본과생의 과거회고록(3)
후...겨우 발표와 시험을 끝마치고 먼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ㅜㅜ
그럼 계속해서 이어나갈께요^^
===========================================================================================
중3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은 전교11등 /반1등 ....맨날 겉에서 맴돌던 평범한 아이에게 갑자기 '공부잘하는 아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기분은 썩 나쁘지 않았다. 아니...사실은 정말 좋고 행복했다. 하지만 처음 열심히 공부를 한것치고는 너무 잘나왔던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성적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 해본 1등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전교에서는 10등 밖이지만) ...그때당시에는 그럴줄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그때당시 운좋게 1등을 할수있었던 몇가지 요인들이 있었던것같다. 무엇보다도 절박함이 평상시에는 발휘할수 없었던 나의 집중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던것같다. 사람에게는 무한한 능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능력을 평상시에는 10%도 발휘하기 힘들지만 극한의 상황에 몰리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위기의식과 절박함을 통해 집중력이 극대화되고 바로 그시점에 그사람의 평상시 능력을 벗어나 무한한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당시 나는 그만큼 절박했었던것 같다. 왜냐하면 사실 공고는 가고싶지 않았으니까.....둘째로는 중3의 한정된 좁은 시험범위이다. 그때당시 중3에게는 많은 양으로 느껴졌겠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벅찰정도로 많은 양이 아니다. 심지어 본인은 4주전부터 죽기살기로 공부했는데 그 정해진 좀은범위를 달달달 외우면 그래도 어느정도 성적을 낼 수 있지 않겠는가.....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어느정도 암기와 이해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지만 중학교 수준에서는 쌩 암기만으로도 어느정도 좋은성적을 낼수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나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이고 화려했던 순간인 중3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났다. 그 후 기말고사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반에서 4등정도? 했었던것 같다. 그래도 그 등수에 만족했다. 왜냐하면 뭐든 하면 언제든 다 잘 할수 있을것같은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심지어 거기서 더 나아가 본인이 '천재'라는 정신나간 착각?!까지 할 정도였다. 뭐...그런 생각을 갖기까지는 부모님도 한몫하셨다. 아들이 천재라며 모든 친척들에게 자랑하시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시며 나를 엄청 칭찬하셨다....더 나아가 집에서 나에게 갑자기....'천재아들'이라는 호칭을 쓰셨다. 그마음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백번이해한다. 공부못하고 맨날 피씨방에 다니며 게임만 하고 정말 평범했던 아들이 4주만에 그런 결과물을 가져왔는데 어찌 놀랍고기쁘지 아니하시겠는가......
그 후부터 부모님은 나의 학업을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해주셨다. 3학년 겨울방학때부터 내가 사는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학원은 다 알아보시고 손수 등록까지 해주셨다. 그때당시에는 나도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었고 의욕 또한 충만했다. 하지만 옛날 버릇 어디 안간다는데..... 학원에서 고등학교 선행학습을 하는데 무슨말인지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 수학교재는수학의 정석 10가, 영어는 텝스?!교재로 수업을 하는데 기본기가 하나도 없으니 당연히 이해할리가 없다. 더군다나 영어를 텝스로???? 내가 미쳤었나?? 하는 생각을 지금에서야 해본다.... 그렇게 다시 수업때 멍때리는 시간이 많다보니...스트레스는 쌓여만 가고...학원끝나고 자연스럽게 피씨방을 다시 가기 시작했다...그래도 고등학교 입학해서 3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그때가서 열심히 공부하면 다 잘될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만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겨울방학이 모두 끝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교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반배치고사를 봤었는데 50등정도 했었던것 같다. 당시 고등학교에 심화반 제도가 있었는데 A반과 B반 각각 20명 정도 선발하는데 나는 당연히 그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위권 성적은 아니었지만 다시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고1 모의고사를 보면 500점만점(언수외300 사탐100 과탐100)에 360점대 정도의 성적을 받으며 반에서 8-9등 정도했던것같다.
당시 반에서 1등했던 아이는 460~70점대의 점수를 받으며 감히 내가 넘볼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아...저 점수에서 40점 정도만 나한테 줬으면 좋겠다...400점만 넘어봤으면...ㅠㅠ' 하는 쓸때없는 생각을 한적도 있다. 아무튼 그때이후로 계속해서 답답함을 느끼며 열심히 공부했지만 중학교때와는 달리 성적은 오르지 않았다.
========================================================================
아아....너무 졸려서 자고 일어나서 계속 쓰도록 할게요
짧아서죄송합니다
========================================================================
다음글 올렸습니다^^
원래는 하나의 글로 모두 쓸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쓰더보니 길어지게 되더군요...너그러운 이해바랍니다^^
대신 틈틈이 시간나는대로 열심히 써나가도록 하겠습니다ㅎ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4년생이고 곧 군대갈 예정입니다 군대에서 최대한 수능공부 해볼 테지만 많이는...
-
안녕하세요. 이 글은 수능 물리학2 선택을 고민하는, 혹은 이미 하기로 마음 먹은...
-
화2 생2 <== 얘네는 겉보기 난이도가 너무 괴랄함 1
투과목 느낌좀 보려고 서점가서 기출문제집 보고왔는데 얘네 둘은 그냥 30분 안에...
-
모닝 우동 4
냠냠
-
나쁜 사람이에요
-
잠은 확 깨네
-
57456 0
57456거지같은 성적인 거 알아요그래도 갈 수 있는 대학 있을까요과는 낮은곳 상관...
-
폰켰는데 주식 44% 꼴박해서 심장멎을뻔했음 버그더라
-
수시 아니엇으면 ㄹㅇ 대학 못갈뻔햇다ㅠㅠㅠㅠㅠㅠ 그날 컨디션도 컨디션이었는데...
-
왜 저딴 식으로 글을 쓰는지 모르겠네 일단 스카이 가고 보세요 좀.. ㅋㅋ 뭔...
-
김승리 뜨면서 뭔가 한번 더 하지 않을래 라는 표정으로 보는것 같아서 킹받네
-
경북대로박박간다 0
박박
-
ㄹㅇ수능타이머인가
-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 오픈채팅방을 사전 소개합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피곤한 아침 20
-
충격적이게도 진짜임
-
18학번으로 정시 지방교대 입학해서 교사 3년차에 군대에 와있는...
-
암튼 가는 중
-
면접 준비하고 있는데 질문하실 거 같아서.. 의대 정원 증원 말고는 또 없을까요?...
-
D-355 0
기릿?
-
사문 4
요즘 타임어택 어떰
-
기상 6
-
할 수 있습니다!
-
고속 누백 라인 1
백분위합 밑이 누백인가요 아니면 표점합 밑이 누백인가요?? 그리고 저정도 누백이면...
-
션티vs이명학 0
대성패스 있고요 영어선생님 아직못고르고있는데 두 선생님분들 해석 스타일이 어떻게...
-
권용기 한명만 들으려고 대성패스 결제할정도로 메리트가있나요?
-
공군: 복무 기간이 육군보다 3개월 더 기니까 3개월동안 후회함 육군:18개월동안 후회함
-
부대 수험표 0
부산대 수험표 거기서 뽑을 수 있나요? 집에 두고 옴;;;
-
1월 1일 지나도 졸업증명서 필요한가요 ㅠㅜ
-
학생증 ㅇㅈ 13
신학생증 너모 예쁘고… 이건 똥구데기 기존학생증ㅋ
-
진짜 개병신직장일수록 우리 직장에 ~대학 몇명있다 이딴 개소리 엄청 함 아니 시발...
-
얼버기 4
얼리버드 기상
-
주말 통삭제되는게 진짜 말이안됨
-
작년,재작년에 대강 예비 50번까지 돌았는데 올해 최저 3합7 생겨서 예비 덜...
-
요약 : 놔두면 어차피 죽는 6살 장중첩증 소장괴사 환자를 수술했으나 안타깝게...
-
세지1등급, 지구2등급 가능할까요? 세지는 1등급 뜬다하면 백분위 97 이상...
-
화작미적물1화1 91 98 1 77 70(메가기준) 인데요 ㅠㅠ 이대 컴공 논술...
-
저 사람 왜케 좋지 10
사랑에빠짐
-
한줄요약 : 장이 썩어들어가 당장 죽기 직전인 신생아를 일반외과 의사가 수술해서...
-
이거 메가 경쟁자 대비 성적분포로 전체 채점결과를 알순없나? 3
본인 원점수를 조정하면 그 원점수에 따른 경쟁자의 성적분포가 나오는데 그럼 내...
-
언매, 미적의 메가스터디 채점자 평균치의 상대점수는 대략 비례하는 경향이 있음. 내...
-
그냥 따라하기만 함
-
어디가 더 좋을까요? (참고. 한양대 전기는 전자공학이 아님)
-
얼버기 5
죠은 아침
-
ㅈㄱㄴ
-
새벽감성노래 1
이미새벽은지나갔지만
-
뭔가 위에 대학 이름이랑 같이 붙어있으면 너무 위에 쏠려있는 느낌서울대나 경희대처럼...
-
기상 완료 알바 가기 시러
4편도 기대할게여 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대과잠님^^
웹툰 기다리는 기분 ...
아 그정도인가요?!ㅎㅎ 감사할따름입니다^^ 좀있다 힘내서 또 쓰도록 할게요ㅎ
오르비 수시로 들어오는이유가
다음편 올라왔나 안올라왔나 확인하기위한것..ㅇㅁㅇ
저도..
오이잉님 자주뵙네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용ㅎ
당연하죠. 제가후배로들어갈꺼거든요..!!
나중에 후배로 들어오시면 꼭 밥사겠습니다!! 화이팅!!
(꾸벅) 그렇게 봐주시니 더욱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ㅎ 궁금한게 있는네 망했어요님 닉네임이 무슨뜻으로 망했다는 건지..... 갑자기 궁금해서요^^
ㅋㅋㅋㅋㅋ
어떤문제든지 찍으면 다틀리는 싱기싱기한 능력을 가지고있죠!!
이덕분에 항상 완벽하게 공부해야되요 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ㅎㅎ 흥미진진해요
기대해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신만큼 더 잘쓰도록 할게요^^ 힘내요힘님두~ 화이팅!!
다음편 기다리고 있어요~
넵 또 계속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심갖고 재밌게 읽어주시니 제가 감사하네요^^
잘 보고 있어요~~
열심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tartaros님^^ 고마워요ㅎ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감사하죠^^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시간나는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ㅎ
자꾸 이렇게 공급 조절하실건가요ㅋㅋㅋㅋ
한번에다써주세요 현기증난단말이에요...
흑...ㅜㅜ 죄송합니다....본의아니게 계속 이렇게 되네요
원래 한번에 다 쓸계획이어쓴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고 시간이 없어서...제가 오랫동안 글을 쓰기에는 집중력도 너무 딸리는것 같네요ㅠㅠ 너그러운 이해 바랍니다ㅜㅜ
ㅋㅋ 재밋네요 다음편기대합니다~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