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연경 [531852] · MS 2014 · 쪽지

2014-11-14 01: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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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능 일기[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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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기상  모닝똥을 두번 후다닥 싸고 상쾌한 마음으로 고사장으로 이동했다.


첫 수능인만큼 나름 긴장도 됐지만 여유를 갖고 실력발휘만 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당당하게 자리에 앉았다. 

8시 40분, 국어b 시작. 평소에 화작문이 불안한터라 화작문을 많이 풀었다. 많이 풀면 뭐하는가

시험장에서 생겨나는 이 아리까리함은.. 화법과 작문을 푸는데 답을 체크해도 선택한 답이 맞는건지 모르겠다. 꾸역 풀고 다음은 문법 

문법에서는 첫문제부터 막혔다. (교체인지 탈락인지 묻는거) 분명 외웟는데.. 외웠는데,, 5월달에 수능 기출플러스에서 ㅅㅂㅎㄷㄷ;;

오르비 형 누나들의 조언대로 모르는건 별표 치고 패쓰~ 화작문에서 총 2개의 별표가 생겼고 시계를 봤다. 9시 10분, 1차 멘붕이었다. 시간의 압박감에 비문학에서 시간을 앞당기기로 마음먹었다. 첫 문제

신채호였나? 아 와 비아.. 천천히 푸니까 풀만했다. 시계를 봤다. 9시 18분..잣됐다. 남은건 비문학 3개와 문학과 별표친 두문제. 이때부터 멘붕의 시작이었다. 칸트와 헤겔과 사회지문 둘다 시간의 압박감에 글이 하나도 읽히지 않았다. 결국 일일이 대조해 풀었고 과학지문이 나왔다. 시간은 9시 30분.

우선 패스했다. 엄청난 압박감에 문학을 시작했다. 첫장부터 관동별곡.. 혹시나 해서 읽어본 덕분에 빨리 풀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겄만,, 시간이 똑같이 걸렸다. 이때부터 내 머리가 백지화 되었다. 뒤에 고전소설이였나 짧은 거 다 읽고 나니 9시 40분. 이미 백지화 된 내 머리와 엄청난 시간의 압박감으로 글은 더 이상 읽히지 않았다. 이런 압박감에 내 앞에 등장한 것은 당당히 종이 두바닥을 가득 채우신 현대소설님..

중간 읽다 보니 10분 종이 쳤다. 우선 마킹을 다하고 남은 문제 그냥 찍다시피 풀었다. 끝 종이 치고 난 시험장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사실 1교시 끝난 후 재수를 결심했었다. 그래도 찍은 게 맞을 거란 희망을 갖고 수학 시험을 쳤다.

수학은 필자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과목이다. 2~3점 20분 안에 꼭 끝내야지! 결심을 하고 시험에 임했다.

뭔가 어색하다.. 어째 너무 쉽다... 21번 첫번째 풀때 막혔다. 제낀다. 29번까지 너무 잘풀린다.. 시간은 10시 55분. 30번 어려워 보인다. 21번으로 간다. 안풀린다. 30번 풀어보기로 한다. 뭐지;; 신발끈 이용하니 10분안에 풀었다. 약 1시간정도 남았다. 21번제외 모두 3번씩 검토했더니 40분이 남았다. 20분동안 21번 때문에 고생했다. 아뿔사 (나)의 조건을 이용안했구나.! 깨닫고 곧바로 48 구했다.

영어시간. 듣기 푸는동안 약 8문제의 독해문제를 풀었다. 빈칸도 죄다 연계. 3점짜리 죄다 연계.

다 풀고 나니 25분 남았다. 걍 검토했다.

대망의 사회시간.. 사실 국어를 망쳤기에 의욕이 사라졌지만 사탐이라도 잘보자하고 열심히 임했다.

한국지리.. 뭐지 꽤 어렵다. 분명 어려운 문제는 아닌데 이상하게 어려워 보인다. 검토를 못했다. 풀긴 다 풀었지만 찝찝하다.

동아시아사.. 잔인하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많은 문제를 냈다. 감진이 8c였나 7c 였나.. 
꾸역꾸역 다 풀고

수능 끝.

국어 찍신의 기운을 믿고 채점 ;; 71점 찍은거 다 틀렸다. 시1불. 과학 지문 제작년 작년 답이었던 2번을 믿었것만 4번이다. 배신당했다.

수학 100점. 예상대로다 너무 쉬웠다.

영어 100점, 무난했다.

한지 48점. 헷깔렸던거 한문제 빼고 다 맞아주었다. 감사

동사 48점, 감진 고맙다. 고쳐서 틀린건 아쉽지만 실력이니깐..

국어,, 국어,, 국어,, 망할 평가원 애초에 어렵게 내서 자극을 주던가. 6,9 물로내다가 갑자기 불구덩이로 던져버리네.
사실 6월 95 9월 100점 찍을때도 내 실력아닌걸 알고 국어 열심히 했지만.. 시간 배분 망이니 하...

죽고싶다.

난 이제 재수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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