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가능한 사상가 리스트(에이어, 헴펠, 샐먼, 포퍼, 콰인...)
에이어, 헴펠, 샐먼, 포퍼, 콰인, 비트겐슈타인, 아도르노.. 모두 평가원 기출 문제에서 다루어졌던 사상가들입니다. 범위를 교육청 모의고사, 리트, 사관학교(경찰대), EBS로 넓히면 더 공부할 인물들이 많겠죠. 그런데 사실 출제 가능한 학자들의 리스트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학계에서 충분히 알려지거나 논의되지 않은 지엽적인 흑수저 루키 학자를 어느 날 평가원이 찍어서 국어 지문으로 내는 것은 시스템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출제 가능한 백수저 학자들만 골라서 누가 리스트로 만들어주면 안될까요? 사실 철학자들의 명성이나 영향력을 수치화해서 랭킹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입문자로서 매우 효율적인 도구가 될 수 있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제작해보려 했는데.. 훨씬 좋은 자료를 발견하게 되어 공유해 봅니다.
사실 출제자들은 무조건 널리 알려지고 유명한 학자들을 중심으로 출제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고등학생 수준에서 배경지식의 영향을 너무 크게 받을 우려가 있고, 출제자들 입장에서는 시시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1975년 이후에 주로 활동했던 학자들은 아무래도 논란의 우려 때문인지 출제 빈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알 사람은 널리 인정하지만, 대다수는 들어본 적 없는 중간급 정도의 학자들이 주로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2016학년도 9월에 기출된 샐먼은 인지도가 낮아서 한국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거의 얻을 수 없었고, 다만 SEP에서는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Salmon's critique of Hempel: an alternative view of statistical explanation and theory building"이라는 제목의 1987년 논문도 있던데, 잠이 안오는 수험생이라면 한번 찾아보셔도 재밌을 겁니다(평가원 지문의 논지와 상당히 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에이어 정도의 학자는 아래 리스트를 미리 접했다면 충분히 대비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아래 리스트 중 미출제된 인물들에 대해 1문단씩 맛보기용 지문을 제작해보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맛보기해야할 지식이 이렇게나 많은데 몇 개만 찍어서 깊이 파는 방식은 결코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수험생으로서 필요한 배경지식은 넓고 얕게 준비해야지, 쪽집게 식으로 고르는 건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찾은 자료는 미국의 연구자 Garth Kemerling이 운영하는 Philosophy page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실제로 1925년~1950년 사이에 수록된 약 60명의 학자들 중 많은 사람이 독서 지문에 언급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래 리스트에는 물론 매우 유명한 인물들(비트겐슈타인, 카뮈, 하이에크, 사르트르, 포퍼, 토마스 쿤, 하이데거, 푸코, 하버마스)도 있지만, 덜 유명한 인물들(켈젠, 하트, 벌린, 아인랜드, 콰인, 에이어, 게티어, 그람시, 보부아르 등)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마오쩌둥, 간디, 슈뢰딩거 같은 인물도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아래 리스트 및 All time list는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philosophypages.com/dy/zt.htm)
1925~1975년까지만 뽑은 리스트는 아래에 옮겨놓았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선호, 뇌피셜로 위 리스트에서 출제될만한 덜 유명한 인물들을 꼽는다면, 하트, 이사야 벌린, 아인랜드, 그람시, 드워킨 정도는 중요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1975년 이후에도 누스바움, 길리건, 드워킨, 노직, 피터 싱어, 움베르토에코, 파이어아벤트 등 중요한 인물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심심할 때 검색과 논문 초록, GPT를 통해 내용을 접해본다면 독해력과 두뇌 굴리기 실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바탕 모의고사 언매 70후반~90중반 진동 (대부분 90점대) 혜윰 모의고사 언매...
-
사문 등급컷 4
사탐런 한 사람들 개많던데 등급컷 블랭크 뜰 수 있을 것 같음?
-
더프 레전드네 8
가채점표 쓴걸로 채점했는데 오답하려고 보니까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국어 2점 수학...
-
지금 김승리 토요일 오전 대기 걸면 개강 전에 빠질까요..ㅜㅜㅜㅜㅜ 처음...
-
그냥 바로 수능보고 끝나버리면 좋겠네요
-
홍대입결예상 1
홍대는 과탐 2개 필수로 인해서 입결에 영향 많이 갈까요?
-
놀고 싶다 6
공부 시러
-
N제 난이도 0
드3이 드릴중에 젤 쉽다고 하는데 드3이랑 문해전시즌1이랑 비교하면 뭐가 더 어렵나요?
-
인싸들은 매일 이 귀찮음을 감수한다는건가 ㄹㅇ 초인들이 따로없네
-
...
-
로마노) 도날드 트럼프 to 백악관, here we go 2
이걸 로마노가 왜 올림?
-
심지어 수능날엔 이것보다 못볼거같다는거임..
-
트럼프가 popular vote도 이기고 electoral vote도 이기네 6
솔직히 총 맞고도 대통령 안 되면 존나 어이 털릴 거 같긴 하네 ㅋㅋㅋㅋㅋㅋㅋ
-
컴공에서 c++ 1
컴공에서 c++ 배울때 어디까지 하나요? oop보다 더 하나요? 답변주시면 ㄱㅅ...
-
이거요.. 보자마자 xlnx인줄 알고 기쁘게 체크했는데 (나)에 위배되서.....
-
과하게 어려워서 풀이까지 달아주신 첫정답자 수고비로 만덕드립니다
-
신기하네
-
국어는 김승리 현강(대치두각) 탐구 2개는 최적/우영호 (시대) 이렇게 현강 듣고,...
-
솔직히 맞다 인정? 좋아요 누르면 간다는 걸로 간주함)
-
어떻게ㅡ하나여?
-
트럼프 라이브 0
"Golden Age of Americ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대수론 원툴이라 0
수1 확통은 좀 하겠는데 수2<<<< 지식적인 과목은 못해먹겠음 수2식 발상도 안떠오름 ㅜㅜ
-
3점짜리는 다 맞히는데 2점에서 나가리 된다면 개념 복습 및 암기 빠르게 진행해야겠다
-
말이 안되는데
-
미적은 선행 안나가서 개쉬운거빼고 다찍음
-
뭐야 트럼프 국회점거는 아름다운일이엇다 이런적 잇음? 2
진짜 레전드엿네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
트럼프 되겠네 4
트황 진짜 씹간지네...
-
"서울대학교 철학과"
-
다 푸는거 괜춘한가요? 아님 선별문항 정리된거 있던데 거기 나와있는것만 풀까요
-
근데 아줌마&친족(친척)은 여인이 아니라고 생각함!
-
정시 기균 라인 2
이과 기준 정시 기균 3등급이면 어느라인 지원 가능할까요?
-
김동욱 독서 0
본인 고1 내내 4엿다가 고2 3/9/10 순으로 낮2>높2>1중 이렇게 받았는데...
-
난이도 어떤 편인가요?
-
음..메인글 대체뭐냐 11
못볼꼴을 봤다
-
근데 보통 총 득표수는 민주당이 항상 우위였던 거 아닌가요? 2
근데 총 득표수마저 트럼프가 이겼네..
-
계산 씨발 진짜 6
13*20=360 ㅇㅈㄹ처하고있네 미친놈 ㅋㅋㅋㅋ
-
[속보] 美폭스뉴스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선출" 2
미국 폭스뉴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
2번째 수강신청은 종상적으로 된건가요 그리고 수강신청이 됐는데 대기는 또 왜...
-
ebs 표지만보면 걍 1컷 100 100 찍혀야하는데 ㅋㅋㅋ
-
딴 건 모르겠고 우리나라만 안망하면 좋겠다
-
독서, 문학 인강 누구들을까요 고2 모고는 2등급 나오는데 노베에 가까워요
-
김승리 현강 1
김승리 현강 언제부터 신청 가능한가요
-
독서랑 비슷한가
-
새삼 질 것 같던 선거를 뒤집은 대석열이 대단해보이네… 대 석 열 ;
-
4시 4분쯤에 토욜 아침 9시꺼 대기 걸어놨는데 개강 전에 대기 빠질까요? ㅠㅠ
짱입니당!!!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