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나무 [1187265]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4-11-08 09: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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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백양나무 아래에서의 생(生)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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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나무 아래에서의 생(生)윤

                                      백양나무


교정에 선 백양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진실을 말했을 뿐인데

고소장이 날아들 것 같은 

이 쓸쓸한 가을날.


녹화된 화면 속의 그대는

잘못된 개념들을 심으시고

나는 그것을 바로잡으려다

위협의 그림자를 만났습니다.


백양나무 잎새 하나 떨어지듯

글하나 댓글 하나가 이리 무거워질 줄은

아무도 몰랐지요

    -그래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교과서 페이지마다 

진리가 속삭이고

백양나무 가지 흔들리듯

내 마음도 흔들립니다.


밤이 되면 창가에 서서

떨리는 백양나무 잎을 보며

그대의 마음도 

너그러워지기를 빕니다.


가을바람 스치는 백양나무처럼

이 시간도 지나가겠지만

진실을 말한 이 마음만은

계절처럼 맑게 남으리.


___________________________

[현대시]생윤의 광야, 2024년 백양나무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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